안녕하세요.
전에 허리가 아파 원장님께 침맞고 물리치료 받았던 사람입니다.
여쭤보고 싶은 것은
제 아내가 딸아이(초등학교 1학년)에게 '경면주사'라는 것을 먹이려고 하기 때문에
요즘 저는 아내와 매일 싸우고 있습니다.
아내가 경면주사를 아이에게 먹이려 하는 목적은
아이가 불안해하고, 학교생활을 힘들어 한다는 이유랍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특별히 불안해보이거나 힘들어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설령 백보 양보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될 뿐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경면주사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재로,
진정, 진경 등의 효과가 있고
주성분은 황화수은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황. 화. 수. 은. ... ...
사실 저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사람입니다만,
한의학이 서양의학보다 열등하다든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높은 산의 서쪽에 사는 사람들과 동쪽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 산은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며,
서쪽 사람들에게는 해 뜨는 산이요, 동쪽 사람들에게는 해 지는 산이듯이
그저 생명이라는 큰 산을 서로 다른 곳에서 바라볼 뿐이라고...
하지만
특별히 심각한 문제도 없는 아이에게,
우리가 늘 먹는 동식물로 만든 약도 아니고, 황화수은이 주성분인 약을 먹인다는 것에
저는 도저히 동의를 할 수가 없네요.
원장님,
경면주사란게 도대체 어떤 약인가요?
황화수은을 먹인다니... 서양의학을 전공한 저에겐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인데...
부작용은 없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태풍이아빠님~!
답글 달기 위해 본초학 책을 펼쳤습니다.
태풍이 아빠님께서 찾아보신 것처럼
경면주사는 유화수은(硫化水銀) HgS와 미량의 옥소가 포함된 약으로
대뇌중추신경 흥분성을 강하시켜 진정 작용이 있고
주로 불면, 정신착란, 소아 경련 등의 증상과 피부 종창 치료에 이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약물이기 때문에 수비(水飛)법이라는 수치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약물의 성능은 이렇지만
저도 주사라는 약재를 피부 외용제이든 내복약으로든
이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1. 경련이나 경풍과 소아 간질 같은 질환들을 양방에서 대부분 관리하기 때문에
로컬 한의원에서 그런 환자를 전담하여 치료한 경험이 없고
2. 설령 그런 질환의 환자분들이 오신다고 해도
주사를 처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몸 증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처방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의사로서도 부담을 안고 주사를 처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양 의학에서도 매독 치료에 수은을 이용했던 것처럼
주사는 동양 의학에서도 어떤 대안법으로 사용했던 것이지
그것만이 절대적인 치료라고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주사에 대한 답은 여기에서 마무리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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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이 양육 문제 때문에 사모님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신 것 때문에 많이 답답하시지요?
두 분 모두 아이를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도 태풍이 아빠 의견에 좀 더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힘들어할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님이 자녀를 안정감있게 지켜 봐 주시고 믿어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말하자면 지금 아이가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어떤 행동 패턴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이거나 위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대응하게 되면
아이에게 그런 패턴을 더 강화시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긁어 부스럼이라고 하지요
모든 아이들은 가능성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신체 뿐만 아니라 의식, 태도, 성격이
모두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지 지금 완성된 단계가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지지와 공감이 아닐까 합니다.
엄마는, 아빠는 ...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단다
그리고 믿는 단다
너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아이란다
잘하고 못하고,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험을 하고
지식을 쌓고 지혜를 쌓아서
네가 점점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원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으면 좋겠고요
사모님과는 감정적인 대립 없이 차분하게 이야기 나눠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대화하실 때 .. '내 의견은 이렇기 때문에 절대 양보는 있을 수 없어' 라는 태도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가슴 깊이 들어주고
경면 주사 아니고도 노력할 부분을 함께 하고 싶다고 의견을 표현하시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식습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가 먹는 음식이 아이의 면역력, 성격, 집중력 태도를 만듭니다.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과자나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은
아이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고요
녹황색 야채와 과일, 제철 음식들을 많이 먹도록 해 주십시오
브레인 푸드, 두뇌에 영양을 줄 수 있는 균형 잡힌 식단을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강요된 상태가 아니라) 먹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답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제가 쉬는 날이라서 제가 오늘 출근해서야 글을 확인했습니다.
약간 늦게 답글을 달아서 죄송하고요
오늘... 어제에 이어서 비가 내리네요
비 오는 날은 향기가 더 멀리 전해진다고 합니다.
아침 가벼운 농도의 커피 한잔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